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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고향 사진여행 ; 보은 종곡리(북실마을)

듀크유 2008. 12. 21. 21:25

 

사진동아리 회원 한 명과

보은을 담으러 갔다.

 

아버지께서 가이드 해 주시기로 하고

기왕에 간 거 나들이 삼아

어머니도 대동하고 보은 주변을 이틀간 누볐다.

 

 

하지만 사진이란 게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 보니

두어 군데에 국한하는 수 밖에...

나중에 또 와야 겠다.

 

북실마을은 경주김씨가 터를 잡은 곳인데

보은에서는 전통적으로 많은 인물을 배출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멋진 한옥들이 많았다는데

이번에 가보니 대부분 헐리고

빈 한옥 몇 채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아버지와 어머님의 아는 분들을 만나

쉽사리 촬영할 수 있었다.

 

모처럼 농촌의 넉넉한 웃음도 보았고...

 

 한 때는 우리동네에서 사셨다는 아주머니.

남편이 농협조합장을 여러번 하셨다고 한다.

 

사람이 사는 집이면 어김없이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군청 공무원을 지내셨다는 분이데

지금도 꿈을 가지고 사시는 분이다.

 

안 채 뒤켠에 나를 데려가시더니...

 

방방이 빼곡히 쌓인 책들을 보여 주신다.

도서관 만드는 꿈을 지금도 갖고 계신다고...

 

 방 세개가 이렇게 꾸며져 있다.

 

 아주머니께서 내어 주신 홍시

 

마당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나락 건조창

 

담벼락에 기대어 놓은 멍석

 

마당에 있는 탑 사이로...

 

 고가라서 그런지 창문과 나무기둥이 꽤나 운치있다

 

아저씨가 깨끗한 사진 찍으라고

멍석위의 지저분한 물건을 치워 주셨다.

 

 은행

 

 멋지게 남아있는 옛날 농촌주택

 

지금은 빈집이지만  이곳에서도 꿈을 꾸며 자라난 아이들이 있었을 터.

 

매달아 놓은 감이 이쁘다.

 

 아직도 골목 뒷켠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오랜만에 보는 무쇠솥

뭣을 태우는지 연기가 모락모락 난다.

 

 동네 어귀에 있는 장승...

하지만 하나는 넘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농학혁명군의 이동로

 

정말 긴얼굴의 장승

 

 

이번 사진여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출처 : 세즐리여행기
글쓴이 : 듀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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