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토요일 이었으니까
벌써 오랜 전의 출사 였던 것 같다.
누군가의 후기가 올라오지 않는 것은...
다들 바쁘기에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이고...
그래서 빛공 새내기인 내가 저질러도 저질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출사는 늘 촬영에 목마른 나에게는 정말 반가운 출사였다.
워낙 갑자기 구성된 번개라 그런지
참석인원이 픽스되는 데 꽤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은 것 같았다.
한동네 사는 겨울나무님이 함께 했으면 좋겠는데 연락이 되질 않았다.
막판에 광선님이 우람님 차에 탑승하는 것으로 출발...
희망님과 내가 기다리는 중동IC입구에서 다시 차량탑승 조정을 마치고
우람님이 앞서고 내가 뒤 따라 갔다.
우람님의 80km/h내외의 안전한 운전에 약간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앞차를 따라 잡아야 한다는 뒷차의 긴장감을 모처럼 맛보는 운행이었다.
프로방스에 들렀는데
넓고 크게 보면 그리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었다.
다만 사진 찍기에 좋은 아담한 촬영세트가 있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사진 재료로 좋았다.
아이들을 불러 세워 놓고 표정 연출을 유도하는 동심초님과 우람님의 솜씨가 대단했다.
헤이리 마을과 영어마을은 차로 한바퀴 돌았다.
그래서 그런지 내게 별달리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많은 사진가들에게 기쁨을 주는 곳인 것 같다.
카메라 들고 혼자 터벅터벅 거니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 지...
나도 우리 일행을 떠나 흰천이 드리운 언덕으로 올라갔다.
사진을 찍으며 혼자서 사색을 즐겨보는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나는 널다란 잔디에 주저 앉아서 망원랜즈를 꺼냈다.
한가한 오후를 보내는 연인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 담을만한 소재가 너무 많았다.
언덕위에 길게 두른 흰천과 파란하늘 그리고 녹색의 잔디, 파라솔, 바람개비가 잘 어울리는 멋진 곳.
이쁘게 생긴 찻집 옆 연못에 반영되는 언덕 위의 풍경이 너무 좋았던 곳.
광선님과 운해님의 반영잡는 자세를 흉내 내는 나는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고, 업드리고, 눕고...ㅋㅋㅋ
뭐니뭐니 해도 이 날의 하일라이트는 일산 라페스타 거리에서의 뒷풀이가 아닌가 싶다.
선화님의 인도로 로젠브로이라는 독일식 정통맥주집에서 생맥주로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이었다.
난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선화님이 남겨준 볶음밥도 추가로 먹고...
아무튼 배터질 정도로 먹은 날이다. 나 원래 많이 먹질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