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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듀크유 2005. 5. 20. 19:27

그리스를 여행할 때 꼭 준비해 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 대한상식이다. 그리스여행은 그리스가 지닌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리스 신화 속에 나왔던 지역과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가는여행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신화를 통해 그리스 문화의 배경을 이해 한다음 그리스가 선물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스의 숱한 섬들 가운데 가장 그리스답다는 평을 받는 곳은 바로 산토리니(Santorini) 섬이다. 산토리니를 두고 현지에서는 티라(Thira)라고 부른다. 미코노스 섬이 아름다운 섬을 대표하고, 크레타 섬이 고대 문명을 대표한다면 산토리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명의 흔적을 고루 가진 곳이다.

산토리니를 두고 아틀란티스 대륙의 환상이라고들 한다. 아틀란티스는 하루 낮과 밤 사이에 생긴 화산폭발로 사라진 미지의 대륙인데 산토리니 역시 화산섬이고 지금도 화산활동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생긴 이야기다.

아틀란티스 전설과 아름다운 이아마을의 저녁놀, 고대 문명을 찾아 여행자들은산토리니 섬으로 몰려든다. 섬의 선착장은 깎아지른 절벽 아래쪽에 마련되어있다. 사람들은 가파른 계단을 걷거나, 절벽 사이 지그재그로 뻗은 길 위로 택시를 타고 마을 위로 올라간다.

■ 저녁놀이 아름다운 마을 ■

산토리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중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은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새하얀 벽면과 푸른 돔형 지붕을 가진 성당 모습이 담긴사진이다. 이 사진이 바로 이아(Ia) 마을이다.

이아 마을은 화산 분화구 가장자리의 절벽 정상 높은 곳에 터를 닦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무척 불안정해 보인다.

이아 마을의 명물은 불타는 듯 붉게 떨어지는 저녁놀이다. 산토리니에서 가장아름다운 석양이라서 많은 여행자들이 해질 녘이 다가오면 이 마을로 찾아든다.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찾아가서 감상하기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다.

섬 여행에서 해변을 빼놓을 수 없다. 산토리니에도 좋은 해변이 몇 곳 있다.재미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백사장이 아니라 검은 모래가 깔려있는 카마리비치, 붉은 모래로 된 레드 비치 등 독특한 색깔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하얀 모래 해변도 있다. 모래 빛깔은 다르지만 맑고 푸른 바다 빛은 한결같다.이들 해변은 뜨겁게 빛나는 지중해의 태양 아래 마음껏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기 좋다.

■ 산토리니 여행의 중심 ■

섬의 수도인 피라(Fira)는 서부 해안의 경사면 위에 있다. 피라는 가파른 계단으로 된 길과 케이블카로 항구와 연결된다. 피라는 항구와 해안선이 매우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창문과 둥근 아이치형의 지붕이 있는 조그맣고깜찍한 흰색 집들이 빼어난 경관을 보여준다. 이곳에 대저택과 고고학박물관이있다. 도미니카수도원에는 방직학교와 문화센터가 있다. 카톨릭성당이 이 수도원 근처에 있고, 그리스정교회가 타운의 남쪽에 있다.

산토리니의 이국적인 풍경과 독특한 건축 그리고 고대 문명의 유적 등 풍부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수많은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 특히 여름에는 모든 숙소가 가득 찬다. 평소에는 편의시설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에는 수요를 다 충당할 수가 없을 정도다.

피라 마을은 산토리니 여행의 중심이 된다. 여행자들은 주로 이곳에 숙박을 잡고 섬 이곳저곳을 여행한다. 좁은 골목으로 식당이나 상점들이 복잡하게 들어선 모습도 특이한 볼거리다.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만들어 놓은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전망이 좋은 타베르나(전통 식당)에 앉아 경치도 구경하고 한가로운 그리스 섬의 일상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골목에는 바와 카페 등 밤 시간을 보낼 만한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