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자이드 모스크
우리네 사진가들이 단체촬영을 나가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며 매번 호들갑을 떤다.
날씨탓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열사의 나라 UAE 아부다비는 늘 같은날씨이니 그럴 이유가 없다.
일주일을 있어 보았는데...
늘상 같은 분위기의 주변풍경이
사진가인 나에게 다소 식상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같은 대상을 놓고도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다양한 그림을 그려내는우리의 산야가 얼마나 생동감있고 좋은 지 모르겠다.
그랜드 모스크로 불려지는 이 웅장한 사원
석양이 지고난 후
크고작은 82개의 돔과 우뚝솟은 4개의 미나렛에는
일제히 파란 조명이 밝혀지고
아바야를 입은 여인들이 빨려들 듯
모스크 안으로 들어간다
건물내부에는 대형 기둥과 아치형 천정
그리고 긴 상드리에, 1,700평에 달하는 한장의 카페트
하나하나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동원한 예술품이다.
어둠이 짙어지는 동안
눈에 보이는 모든 질감은 더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