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한국생활엿보기Pictures of Korea life

달라진 청계천의 모습

듀크유 2005. 10. 31. 00:07

영국으로 가기 전인 2년전 청계천 개발을 앞두고 여길 찾았었다. 두터운 교각과 육중한 모습의 청계고가 옆으로 다 쓰러질 듯한 서민 아파트가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서울도심을 어지럽게 하고 있었다. 오늘 영국에서 같이 지냈던 서영이네 가족과 다시 청계천을 찾았다. 정말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없다.

돌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특색이 없이 거기가 거기인 듯한 모습이 아쉽다. 다만, 세운상가, 평화시장, 두타타워, 황학동 벼룩시장등 주변을 조금 벗어나면 옛서울의 모습이 그대로 반겨주었다.

청계3가에서 동대문운동장 부근까지 가는동안 유일하게 본 것이 이것이다. 담벼락에 타일을 부착한 작품이다. 제방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하얀색의 몰덩이 담벼락들이 너무 밋밋하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성된 개천이라서 그런가 보다. 아! 아쉽다.

내 생각은 이렇다.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고 엄청난 인파가 청계천을 찾는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보이는 것도 아니다.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코큰이들... 그런데 그다지 볼 거리는 없는 것 같다. 적어도 10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내노라는 예술가들이 여기에 투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의 예술가들(특히 설치예술가)이 모두 이 청계천에 함께 했다면 어떠했을까?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나오는 다리에서... 서영이 아버님 사진 찍는 모습을 잡았네요. 정 말 우연히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