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아시아여행기

중국 상해, 항주, 소주 여행기 1

듀크유 2007. 7. 4. 15:47

 

<1일차>

인천공항 도착 - 스타가든 - 상해 푸동공항 도착 - 가이드(심철) 만남 - 홍구공원 - 윤봉길 의사 기념관 - 저녁식사(중화요리) - 동방명주 - 항주로 이동 - 호텔 도착


다들 약속된 시간보다 앞서서 공항에 도착했는가 보다. 우리는 가깝다는 핑계로 제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했다. 단체여행객이라고 하지만 출발시간 2시간 전까지 공항에 와야 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공항의 출국시스템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여행객이 공항에 도착해야하는 시간은 예전과 비해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출발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체크인하는 동안 공항구경 시켜줄 겸하여 아이들과 몇몇 어른들을 데리고 교통센터 중앙에 새로 개장한 스타가든엘 갔다. 많은 예산을 들여 특별한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홍보부족이라서 그런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예전에는 공항이란 건물이 덩그러니 거기가 거기인 큰 건물중 하나인 것만을 홍보해서 썰렁했는데 작지만 아기자기한 꽃나무 정원이 있어서 아이들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공항 곳곳을 거니는 동안 이이들과 아주머니들은 벌써 친해 졌는가 보다. 또래끼리 짝이 되어 제법 신났다.

우리 은솔이가 아주 어렸을 적에 경주에서 1박2일 모임을 가진 적이 있는데 호텔 앞에 토끼며 닭, 그리고 몇몇 동물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그곳에서 한참을 놀았던 기억이 난다. 이제 그 때 놀았던 상권이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되어서 이번 여행에 참가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은 내가 참가한 가족여행중 그 때 이후 가장 많은 식구들이 참여한 여행인 것 같다.

다현이와 수현이는 나이가 동갑이라서 그런지 입국수속을 밟을 때부터 딱 달라 붙어서 돌아 다닌다. 비행기 게이트 앞에서는 함께 자리에 앉게 해 달라고 조른다. 나는 수현과 다현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수다현, 수다쟁이라고 불렀다. 9살이니 한참 즐거울 때다.


게이트 앞에 전자제품매장에서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를 샀다. 메모리 4기가 제품이 10만원이란다. 2기가는 6만원이고... 1년 전만해도 4기가는 있지도 않았고 1기가 짜리가 6만원정도 했는데... 날로 발전해 가는 반도체 전자 기술이 놀라울 뿐이다.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해서 심철이라는 가이드를 만났다. 총무인 철수에게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자기부상열차를 타도록 일정을 잡으라고 했는데 돌아가는 길에나 타자고 한다. 할 수 없다. 공항에는 벌써 가이드와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내가 처음 방문하는 곳이다. 옛부터 미지의 어마어마한 대륙인 중국이라는 나라에 첫발을 내 딛였다. 공항에서 버스 타는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거리는 짧은 구간이었지만 좁고 가는 통로 곳곳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항의 외견상 보이는 거대함에 비하여 첫 이미지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심철이라는 가이드는 연변 조선족 교포 3세란다. 가이드로부터 여행일정에 대한 간단한 안내멘트와 함께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양쯔강평원은 동북평원, 화북평원과 더불어 중국 3대평원중 하나라고 한다. 양쯔강 하구인 상해에 주변에는 높은 산이 없다. 언뜻 보아도 산이 보이질 않는다. 중국에는 인구의 92%가 한족이고 나머지가 조선족 같은 52개의 소수민족이 어우러져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상해는 인구 2천만의 대도시이며 중국에서 가장 큰 상업과 공업도시로 알려져 있다. 상해는 지금도 성장 진행중에 있는 도시라고 하는데 차창으로 대충 둘러보아도 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인구의 절반이 유동인구란다. 주택난이 심각하고 교통체증도 심하다고 한다. 상해에는 261개의 택시회사에 45,000대의 택시가 도심을 누비는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더 이상의 택시 증가를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전반적인 생활수준은 우리나라에 비해 낮은 형편이지만 우리나라 보다 10년이나 앞서서 주 5일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상해는 양쯔강 하구를 중심으로 포동지방과 포서지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포동지방은 우리나라 서울의 강남쯤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포동지방은 1991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논과 밭이어서 농업과 어업을 위주로 하는 원주민이 있었다고 한다. 10여년동안 개발을 한 포동지방은 정말 엄청난 규모의 도시로 변모되고 있었다.

중국은 23개성과 5개의 자치구, 홍콩, 대만, 마카오등 3개의 특별구로 구성되어 있다. 5개의 자치구는 인구 1천만이상의 소수민족을 단위로 구성된다고 한다. 상해에만 5만명이 넘는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식 교육을 하는 한국 초,중,고교가 다 있다고 한다.

상해의 온도는 겨울에는 영하 10° 정도로 외견상 온도는 살기 좋은 편이지만 야간의 체감온도는 연변지방보다도 더 춥다고 한다. 왜냐하면 가정집 바닥에 난방장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제주도 보다도 위도상 아래에 위치 하지만 상해의 겨울은 춥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여름에는 영상 48°정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는 무더위에서 살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TV 등 언론 매체에서는 40°이상 온도를 보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재밌다. 공식적으로 40°이상 온도가 올라가면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상해는 4계절 습기가 많은 곳이라 단독주택 1층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첫 여행지인 홍구공원으로 향했다. 홍구공원은 매정 윤봉길의사가 도시락폭탄을 투하하여 일본군 암살한 장소이다. 듣던대로 공원 들어가는 입구부터 중국전통 운동을 하는 시민들로 공원이 가득하다. 한국인이면 여행지로 반드시 찾는 곳이 홍구공원의 윤봉길의사 기념관과 임시정부청사라고 한다. 윤봉길 의사는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기념식장에서 도시락 폭탄을 투척하여 일본군 사령관등 주요인사 7명을 암살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당시 일본의 침략을 경계하던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어 중국정부와 중국인들이 한국인의 항일 독립투쟁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 거사했던 장소는 지금은 인공호수가 되어 있다고 하고 기념과 입구 호수 옆에 윤봉길 의사의 초석이 있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상해에는 기존의 낡은 주택을 헐고 그곳에 아파트를 짖는데 20층 이상만 허가하고 있는데 아파트 가격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의 1평은 우리나라의 1/3 정도로 작은 규격을 일컽는데 1평당 2만원이고 아파트의 한 가구는 대부분 100평 내외의 규모로 짖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1위엔을 130원이라고 치고 3평이 우리나라 1평과 같으니 우리나라 가격으로 환산하면 1평당 9백만원 정도인 셈이다. 거기다가 땅은 국가가 소유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보다도 더 비싼 셈이다.

상해에는 대부분 외제차가 굴러 다니는데 특히 폭스바겐이 많았다. 그것은 독일의 폭스바겐과의 합작공장이 상해에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택시회사의 하나인 대중이라는 회사의 중자가의 설명이 재밌다. 사람인(人) 자가 셋이 모여서 이룬 글자다.

대중교통인 버스에는 눈(*) 표시의 기호가 있는 차와 없는 차 가 구분이 되는데 눈 표시가 있는 차는 냉방이 되는 버스라는 표시란다.

중국은 차량과 같이 사람도 우측통행을 한다고 한다.

상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황포강은 폭이 400m이고 수심은 9m 정도란다. 황포강 밑으로는 지하차도 터널로 강 동서를 이어주고 있다고 한다. 동방명주 옆에는 88층 높이의 건물이 있고 현재 101층 높이의 건물이 건축중에 있었다. 처음 관광지외탄거리에는 유럽식 건물이 53채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버스는 약 4시간을 달려 늦은 시간에 항주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곧바로 방배정을 하고는 각자 휴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