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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번개 후기

듀크유 2008. 6. 28. 23:44

 

후기를 쓰라 하시는데 대~략 난감합니다. ㅎㅎ

댓글로 부족분은 보충해 주시리라 믿고 주절주절 해 봅니다.

 

아래사진은 연극 "거꾸로 놓인 사다리"  관람 후 출연진과 함께한 장면이고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별 이동해서 역사의 현장인 서울시청광장 천막철거상황, 

대학로, 이화동 골목길을 다니며 사진에 심취해 본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모임은 저로서는 두번째 "빛공"식구들과 함께한 시간이었고요.

역시 순간순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횐님들은 인천에서 대학로까지 우람님 차로 이동했습니다.

7:10경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우람님과 희망님, 동심초님, 선화님, 겨울나무님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공연시작에 촉박한 시간이라 잠시 머뭇했지만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람님은 티켓구매 때문에 먼저 나가시고...

하지만 우리는 3,500원짜리 싸고 맜있는 저녁을 우아하고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선화님 인솔하에 낯선 홍사소극장 서둘러 찾았습니다.

(선화님은 인솔하느라 진땀 흘리시는 것 같았고요^^)

모두들 걸어 오는길에 소화가 다 되었다고 할 정도로 많이 그리고 빨리 걸었네요.

 

잠시 헤멜뻔했는데 그래도 침착한 선화님의 인도하에

극장골목 입구에서 우람님을 만났고.

다행이 우람님도 소극장 앞에서 2,500원짜리 급속 자장면으로 해결하시었다 더군요.

 

거의 온타임에 도착한 우리는 시간이 다 된지라

비어있는 맨 앞 줄에 앉았고...

그 때문에 공연중 재밌는 일도 많았습니다.

 

우람님은 연극중 뇌성마비장애아가 코 쑤시던 손으로 주는 안주거리를

엉겁결에 받아 냉큼 입에 넣어 먹기도 하고...

선화님과 동심초님은 연기자가 청소하며 어정거리던중 갑자기 "발들어~"하는 소리에 기겁해서 발을 들기도 하고...

 

전 예전에 맨앞줄에서의 경험도 있고 해서 한칸 뒤에 떨어져 앉았지용.

바로 옆에 선풍기가 있어서 시원하고 좋았는데 

앞줄에 계신분들은 조명 때문인지 대부분 더웠다고 하셔서 조금 미안함도 있데요.

 

소극장 연극은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공연에 대한 만족감도 높고요.

 

저로서는 오랜만에 연극에 심취했답니다.

 

100분 동안 진행된 연극이 끝나니 이미 늦은 시간이었지만

대학로의 낭만이 결국 우릴 맥주한잔 하자는 분위기에 이끌렸고요.

 

10시 30분이 다되서야 인천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서울시청주변 집회시위 때문에 걱정했지만 광화문을 지나 금화터널로 이어지는 탁월한 노선선택을 한 결과

그래도 12시 전에는 다들 집에 들어 가셨으리라 짐작 됩니다.

 

참석하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