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언행일치

듀크유 2008. 1. 19. 08:03

언행일치

참으로 힘든거라는 생각이다. 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만큼 말을 조심해서 하라는 이야기일진대... 요즘과 같은 시대에 어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많겠는가. 모든 면에서 그렇다.

오히려 할 말 다 하고 사는 사람이 부럽다. 그 사람이 할말을 다하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행동이 그만큼 뒤따르는 지는 다음생각으로 미루고서라도 그렇다.

참여정부와 내가 아는 일부 같은 그룹의 사람들의 경우도 참으로 거침없이 말을 하며 산다. 나같은 사람은 그네들의 거침없는 자기 표현이 부럽기도 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듯한 자만감, 자신감, 자기암시 같은 것들이 보였다.

오늘 난 문득 얼마전 어디에선가 읽었던 하루를 즐겁게 사는 10가지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본다. 하나도 열도 다 맞는 말이다. 그 중 난 열번째 "자신을 구속하는 것은 바로 당신의 생각이다"라는 말을 특별히 생각해 보았다.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 말이다.

그래서 나 자신을 사색하게 한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의 모습에 스스로 어떤 판단을 하며 살고 있는가. 그 판단이 긍정적으로 표현되는가 아니면 부정적인가. 답이 뻔히 보이는 그런 물음을 나는 수 없이 반복해서 나 스스로에게 물어 본다. 

나의 영어능력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이 나를 구속하고 있음을 난 발견한다. 정말 단순하지만  정곡중 하나인 나 자신의 모습이다. 스스로 구속하면서 힘든 공부를 해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딸애가 시험을 본다고 해서 얼떨결에 한번 같이 본다는 무모한(?) 도전으로 토익시험을 등록해 놓고 나는 요즘 특히 리스닝에 대한 한탄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급기야는 어제는 하루종일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너무 힘들게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다. 듣다보면 들리고 뭐 그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안들려서 마치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함몰 되다보니 슬럼프는 당연히 오는게 아닐까 한다.

참여정부의 실패를 노무현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지도층의 오만함이라는 말들이 많이 등장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어 가는 대통령을 포함한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모든 짐을 떠 안기는 듯해서 씁쓸하지만  요즈음 기정 사실로 쓰여지고 있는 것 같다. 새정부는 스스로 낮은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다. 당연한 모습이라는 판단이다. 말마따나 그들의 입장에서 결과로 보아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은 게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결과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늘 어느 뉴스에서는 북한에서 새정부와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논평이 전혀 없는 것을 이야기 했다. 누가 보아도 선뜻 말을 내 뱉기가 어려운 남측정국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북한 당국의 신중한 자세가 의외다. 그러면 그게 잘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되나?

유시민의원의 행동은 크게 보면 용기있는 결단인 듯 보인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말도 곁들였는데 두고 볼 일이다.

내가 학생 때에는 언행일치가 않되는 사람은 사회에서 살 수 없는 건지 알았던 때가 있다. 지금와서 보면 언행일치 않되는 사람이 더 잘사는 것 같기도 하고...

결과를 놓고보면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중 하나일 것 같기도 하고...

또 객관적인 판단은 누가 그것을 인정해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우리회사 사내 통신망에는 정말 이상한 제목의 메일이 하나 떳다. 주종이 뒤 바뀌는 듯한 기가막힌 듯한 제목이었다. 사장이 직접 띄운거라 그 제목을 적나라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참으로 기묘한 제목이다. 관심끄는 방법이랄까? 아니면... 그게 퇴근시간이후라서 그렇지 아마 근무중에 그런 제목의 메일을 보았다면 회사창립이래 최단기간내 가장 클릭수가 많은 메일중 하나가 됐을 거다.

거침없는 표현과 말.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의 나는 그 자체로서도 정말 부럽다.

누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2008. 1. 18

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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