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개요 : 숙소 - 루브르박물관 - 퐁네프다리 - 씨떼섬, 노트르담성당 - 빵떼옹사원 - 룩상부르크공원(궁전) - 소르몬대학 - 중세박물관 - 생제르맹거리 - 숙소
민박집 위치가 그런대로 다니기에 편리하다. 집에서 몇 정거장을 가면 nation이라는 환승역이 나오는데 5개의 노선이 이곳에서 바로 연결된다. 루브르역에서 하차를 했는데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심상치 않는 모습의 전시품이 역내에서 우리 반긴다. 전철역내에서부터 이곳이 루브르박물관임을 한눈으로도 알 수 있다.
우린 박물관 정문이 있는 카루젤 개선문 쪽이 아닌 정방형궁정 밑의 건물통로 들어갔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니 널따란 광장과 유리피라미드가 광장 한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예술성을 떠나 실용적인 건축물로 보인다. 유리 피라미드를 가운데로 3개의 박물관 건물이 서로 연결되게 되어 있다. 어제 날씨가 바깥에서 놀기에 좋은 맑은 날씨 였다면 오늘은 비가 좀 온다고 해도 그리 섭섭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친김에 루브르 찍고 옆에 있는 오르쇠로 넘어 가면 그만이니까... 지금 비는 그쳤지만 박물관 입장을 위한 줄은 그리 길지 않다. 유리피라미드내로 입장하기 위해서 30여분 정도 줄을 서야 했다. 역시 입장하지마자 보안검색이다. 어디건 보안검색은 필수다.
루브르에는 한국어판 안내서가 있다. 미리 준비해 간 가이드북과 비교해 가면서 양쪽에서 권고된 유물 위주로 보기로 했다. 메소포타미아실에서 세계최초의 성문법전이라는 함무라비법전을 찾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전시물이다. 법전이라게 결단코 책이 아니다. 시커먼 돌덩이에 뭔가를 깨알같이 새겨 놓은 문자를 쐐기문자라고 하는데 이것이 법전이란다. 루브르에서도 가장 보물 대접을 받고 있을 법한 함무라비법전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다음에 사라곤 2세 궁전에서 날라온 날개달린 황소를 보았는데 책에서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 벽에 평범하게 기대어 있는 부조다. 생각했던 것보다 참으로 크다. 그렇게 큰 돌덩어리를 어떻게 가지고 왔는지..., 작품에 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깨끗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 누구 작품인지 모르지만 여성토루소도 지나다가 한 컷... 다음은 밀로의 비너스를 찾아 나섰다. 실제 모습이 열대여섯정도 되어 보이는 얼굴인 밀로의 비너스는 듣던 명성대로 단아한 모습이다. 체형은 한국인과 사뭇 달랐지만 얼굴 모습은 공부 잘하는 한국의 고3여학생 모습이랄까? 친근한 모습의 얼굴이다. 고대 에트루니아와 로마실에 있는 부부의 관은 다가가서 보기에는 움찔한 모습이다. 관위에 실제부부의 모습인 듯한 조각물을 얹어 놓았는데 보기에 으스스 했다. 그리스실에 있는 싸우는 전사는 전시관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데 싸우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전장에서 싸움을 선동하는 지휘관의 모습으로 보인다.(얘들도 싸울 때 홀라당 벗고 싸웠나 보다.ㅎㅎ) 이태리에서 가져 온 조각품인 사랑의 신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라는 작품은 700년대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면을 사진에 담기에는 너무 선정적이다.
2층에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메두사의 뗏목, 가나의 결혼식, 모나리자등등 이름있는 작품을 보았다. 네오나르도다빈치가 그렸다는 모나리자는 너무 친숙한 작품이라 그런지 막상 실물을 보고는 실망했다. 너무 작은 크기의 그림에다 정작 가까이 가서도 제대로 볼 수 없도록 유리보호대로 감싸 놓았다. 모나리자를 보고 나오다가 한국인가이드가 열심히 안내하는 한국인 관람팀을 보았는데 살짝 엿들으니 네오나르도다빈치의 또 다른 그림이며 모나리자의 모델이 된 바로 그 여인(조꽁드부인)이 등장한다는 그림이란다. 작가가 네오나르도다빈치는 맞는데 눈이 뚤어져라 쳐다보고 또 쳐다보아도 글쎄... 닮기는 닮았나?
2층 드농관을 나와 쉴리관으로 이동하는 중간 계단에 자리하고 있는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일명 머리없는 여신상을 보니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바로 옆에 자리한 왕관의 다이아몬드실에서 루이15세 대관식 왕관과 다이아몬드등으로 치장한 왕실 보석을 볼 수 있었다. 3층 쉴리관으로 이동해서 모르트퐁넨느의 추억이라는 작품을 감상했다.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서에 나와 있는 터키탕(앵그르)을 찾아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없다. 안내원의 친절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안내된 자리에는 덩그러니 빈자리다.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나오다가 바깥 박물관 정원 쪽 유리피라미드를 바라다보니 주변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돌아다닌 시간이 거의 한나절이 되어 간다. 널따란 방에 사람도 별로 없고 앉을 자리도 많아서 잠시 쉬기로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레이스 짜는 여인을 본다고 찾아 갔는데 그 자리에는 사진과 설명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서 특히나 은솔이의 실망이 컸다. 웃기는 건 루벤스작품을 찾아 가보니 방금 전 우리가 휴식을 취했던 방이었다. 그 방이 메디치겔러리라고 불리우는 루벤스의 24연작 그림이 있는 방이었다는 사실에 읍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다시금 찬찬히 그림을 감상 했다. 당초부터 루브르를 섭렵한다는 생각은 하질 않았으므로 중요하다고 선정된 것만 보았다. 그런데도 거의 3시간도 더 소요된 듯 하다. 아래층에 내려와서 짐 찾고 간단한 점심식사를 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세느강 강변에 자리하고 있고 우리나라 여의도와 유사한 씨떼섬은 유명한 퐁네프 다리를 건너면 된다. 씨떼섬에는 역시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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