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비록 작고 오랜 역사적 전통이 많지 않지만, 대자연을 개척한 그들의 노력과 애정을 곳곳에서 느낄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 내가 여행한 25개의 나라 중 가장 시스템이 잘 갖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연방제로 구성된 스위스는 안내표지판, 여행설명서 등 어디에나 영어, 불어, 독어 3개국 언어가 일반화 되어있고, 열차시간도 30~2시간 간격으로 정확하게 운행하여 여행계획을 세우기도 쉽다. 각 도시간 이동이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한 곳에 숙소를 정하고 당일치기로 여기저기 구경해도 괜찮을 것이다. 알프스의 웅장함을 느끼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융프라흐나 쉴터호른인데, 이 외에도 체르마트, 프랑스령인 샤모니 몽블랑 등을 탐험하는 것도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융프라흐를 오르기 위해서는 각종 사철과 등산열차,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하며, 각 구간별로 따로 요금을 낼 수도 있다. 가령 난 융프라흐에 오르지 않고 라우터브루넨까지만 갔는데, 그 왕복요금은 약 7,000원정도면 된다. 샤모니 몽블랑의 장점은 프랑스령이라 스위스령 산보다 30%정도 싼 요금으로 구경을 할수 있다는 점이다. 스위스의 물가는 아주 비싸지만, 조금 아껴먹고, 부지런하면 그리 큰 지출은 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경비는 제외) 스위스에도 YH 및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으며, 큰 수펴가 역 주변에 잘 형성되어 있어 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은 어떨까! 스위스의 또 다른 즐거움은 유레일패스 소유시 각종 유람선이나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는 것.(물론 등산열차, 사철은 제외) 호수가 많은 이 나라에서 어느서든 꼭 한번 유람선을 타보자.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오후 한때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이 외에 권하고 싶은 것은 Montreux-Zurich까지 운행하는 Golden Express기차이다. 여느 기차와는 달리 순수 관광을 위해 설계된 기차로 천정 부분도 유리로 만들어 보다 넓게 자연을 관망할 수 있는 기차이다. 여름 성수기, 낮시간중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각 구간별로 기차가 서기 때문에 중간에서 내려 다시 되돌아와도 좋다. (이 구간에는 다른 일반 기차도 운행하므로 기차이름이 Golden Express인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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