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영국여행기

영국의 스톤핸지 StoneHenge

듀크유 2005. 6. 10. 08:54
 

기원전 2000년경부터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스톤헨지는 4,000에이커(490만평)에 이르는 원형의 흙 구조물 한 가운데에 4톤이 넘는 거대한 돌들이 다양한 형태로 세워져 있는 선돌 유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환상열석(環狀列石) 가운데 가장 유명한 건조물의 하나인 스톤헨지(StoneHenge)는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야(Salisbury Plain)에 위치하며, 고대 영어로 `공중에 걸쳐 있는 돌`이라는 의미이다. 대략 기원전 1900년경부터 시작하여 기원전 1600 년경 신석기 시대 말기에 완성되었다고 하는 거대한 석조물이고, 무려 4톤에 달하는 거석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으며 그 중 청석(blue stone)들은 여기에서 500킬로 넘는 곳에서 실어 왔다고 한다.


스톤헨지의 건조가 착수된 것은 기원전 2800년경이며, 우리가 보고 있는 형태로 완성된 것은 기원전 1560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톤헨지는 원형(圓形)의 유적으로 각각의 거석들은 모두 한 중심점을 향해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바깥 도랑과 둑, 네모꼴 광장과 방향표시석인 힐스톤, 돌기둥을 세워 놓은 입석군(立石群), 중앙 석조물 등으로 이루어졌다.


스톤헨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방향표시석 힐스톤은 동쪽을 가리키는데, 그것도 하지(夏至)에 해가 뜨는 방향을 정확히 나타내고 있다. 하지날에 힐스톤이 가리키는 방향에서 해가 떠올라 중앙제단을 비췄던 시기는 천문학적으로 BC 1840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힐스톤을 세운 시기를 과학적으로 측정한 연대와도 맞아 떨어져 기묘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것은 당시 건축자들이 상당한 천문학적 지식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그래서 파종과 수확의 시기를 완전히 파악하고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로마 유적지로 알려지다가 수차례 발굴 및 조사과정에서 그 역사가 석기시대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실상 부근의 바쓰(bath)라는 도시는 로마의 유적지이다. 고대에서부터 원시인들이 숭배했던 초인적인 힘, 그 힘을 이 곳 스톤헨지는 너무 적나라하게 고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비록 전설 속에서는 멀린(merlin)이라는 마술사가 공중으로 돌을 날려 이 스톤헨지를 만들었다고 하나 이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석기시대 인간들이 이를 만들었다 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돌들이고 또한 운반거리조차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요즘에도 드류이드 교인(Druids)들이 하지 때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이 곳은 원시시대 인간의 초월적인 힘을 보여주는 그 대표적인 증거물임과 동시에 현시대 인간들이 까마득히 잊어버린 과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들어 주기도 하는 곳이다.


☞ 스톤헨지 관광 포인트 :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고 영국이 자랑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다. 그러나 막상 다가서서 보면 실망하게 된다. 그리 거대한 돌도 아니고 선사유적지가 많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그리 웅장하다고 까지 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있다면 울타리 내부의 관람이 좋지만 울타리 밖에서 바라보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내부에 입장을 해도 만져 볼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이 제한되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큰 원형으로 외곽을 돌며 걷게 되어 있다. 중간 중간에 밴치가 있어 쉬면서 스톤핸지의 돌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보는 것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