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는 영국 남부해안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땅 끝 마을은 본머스에서 좌측으로 남서부 잉글랜드 해안의 끝에 자리하고 있는데 본머스에서부터 이어지는 곳 곳 마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이 좋은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여행계획을 수립하면서 보니 고대유적지가 많은 곳이기도 했다. 영국 어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뺐고 뺐기는 중세시대의 성곽들이 즐비하다. 당초 1박 2일정도의 간단한 여행을 계획하였었다. 여행계획 수립을 위해 여행지 검색을 하면서 2박3일로 늘렸는데, 여행도중 결국 3박4일로 전체 일정이 늘어났다.
첫째날
본머스를 떠나 도체스터Dorchester를 지나면서 토마스하디Thomas Hardy생가라든지 그와 관련된 유적지를 본 다는 것이 그냥 지나쳐 버렸다. 최근 10여일 동안 본머스 날씨가 참 좋았다. 출발하는 날도 역시 너무 좋았다. 달리는 차창 너머로 보이는 봄 풍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지나쳐 간 것 같다.
도체스터Dorchester를 막 지나 철기시대부터 건축의 흔적이 있었다는 Maiden castle를 찾았다. 광활한 대지 위에 성의 형태로 우뚝 솟은 커 다란 구릉인데 성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로 된 담장이라든지 조망대라든지 그런 형태가 없는 말 그대로 고대시대의 요새였다. 성곽을 향해 침입이 용이하지 못하도록 하는 3중구조의 외곽의 구릉이 깊은 호로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면 모습 이었다.
Maiden castle근처에 있는 Nine stone입구를 지나치는 바람에 또 그냥 지나쳐 버렸다. Nine stone은 Stone henge와 유사한 4000년 전의 고대 유적지인데 아쉬움을 달래는 수밖에...갈길이 멀다보니 하는 수 없었다. Bridport와 액스민스터Axminster를 지나서 영국 중세시대의 대저택이라는 Shute barton을 찾았다.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는 듯 보였지만 입장료가 있었다. 우리가 간 날은 입장이 허락되지 않는 날이라 내부구경은 하지 못했지만 인근의 넓은 정원과 오래된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변엔 이름을 알 수 없는 봄 꽃들이 아이들을 반겼다. 집 옆 담장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봄 볓이 참으로 좋았다.
Honiton을 지나 액서터Exeter엘 도착했다.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지만 교육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시간 관계상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정말 제한 적일 수 밖에 없었다. 액서터 타운센터를 집중적으로 보는 수 밖에... 타운센터 한적한 곳을 찾아 차를 주차하고 액서터 성당과 액서터 하버의 널따란 주변에서 따스한 햇 볓 아래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 모습을 보았다. 성당외장의 모습이 장중하고 깨끗한 모습이다. 하버 주변의 카페 앞에서 재주 많은 개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니 참 재밋다. 하버와 성당으로 통하는 지하도 담장에 그려져 있는 대형의 용(Dragon)의 모습이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
액서터에서 남부해안을 따라 토퀘이Torquay라는 곳을 찾았다. 사실 Cockington를 찾아 가다가 추리소설작가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e의 고장을 지나칠 수는 없었다. 토퀘이는 생각 보다는 제법 현대화된 모습의 도시였다. 해변에 자리 잡은 프린세스 가든은 널다란 광장과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한 분수대가 있었다. 사진으로 본 아가사 크리스티의 흉상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다 찾아 낸 곳이 정말 어처구니도 없었다. 포장천막으로 앞모습이 가려져 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영어선생님이 추천해 준 Cockington이란 곳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볼 때에는 여느 영국의 시골마을과 별반 다를 게 없이 보였는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우리나라 민속촌 같은 곳임을 알게 되었다. 말발굽 굽는 대장간 모습도 있고, 영주의 집과 하인들의 집 등등이 나름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땅거미가 드리워 지기 시작했다. 차를 달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 놓은 IBIS호텔이 있는 플리머스Plymouth에 첫째날 여장을 풀었다.
'여행이야기 > 영국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의 바스 Bath (0) | 2005.06.10 |
---|---|
영국의 스톤핸지 StoneHenge (0) | 2005.06.10 |
영국의 솔즈베리 Salisbury (0) | 2005.06.10 |
아일어브와이트Isle of Wight - 빅토리아여왕 별장 오스본하우스1 (0) | 2005.05.06 |
[스크랩] 땅 끝 마을 Land's End 여행기 2 (여정 위주로) (0) | 2005.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