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영국에서 이집트로 가는 싼 항공기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린 본머스 타운에 있는 스타트래블여행사를 이용해 4인가족 1,400파운드로 런던 히드로-아테네, 아테네-카이로, 카이로-아테네, 아테네-히드로 이렇게 올림픽에어라인(그리스 소속 항공사) 왕복항공권을 활용했고요. 기내식도 있고 좋아요. 참고로 그리스, 이집트, 터키를 서로 연결하는 항공사는 여행사를 통하면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거 같고요. 항공사는 많은 거 같아요. 그 지역을 왕래하는 항공기 가격은 대략 왕복 200유로 정도 하는 거 같아요.
<카이로 시내교통>
카이로 시내는 걸어서 못 다녀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차도가 차만 다니는 길이 절대 아닙니다. 사람도 빗사이로막가 식으로 차도를 횡단하기 일쑤고요. 교통경찰이 바로 코 앞에서 보고도 암말 안 해요. 저도 첨엔 이상했는데 바로 적응되더라고요. 여하튼 차가 차도에 있는 사람을 기가 막히게 피해가면서 달리지요. 곡예주행이라고나 할 까요. 하여튼 차도르 입은 여인들 횡단하는 거요 정말 기가 막힐 정돕니다. 우리도 카이로 국립박물관 앞에서 횡단을 시도 하다가 결국 못하고 삥삥 돌아서 교통경찰 통제 해 주는 곳에서 간신히 횡단 했어요. 그리고 차도에 차선이 거의 없어요. 있어도 대부분 무시하고요. 먼저 머리 들이 미는 차가 우선이데요. 하지만 카이로 있는 동안 사고 난 거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뭔가 룰은 있는 거 같아요. 빵빵대고 손짓하고 하는 거 보면... 정말 재밋는 곳이지요.
택시가 싸고 편해요. 시내구간은 왠만한 거리면 5파운드(우리 돈으로 1,000원 정도)에 다 다닙니다. 물론 택시 타기전에 협상해서 가격은 미리 정해야 합니다. 대부분 5파운드선에서 다 가더라구요. 그리고 절대 차 안에서 요금 지불하지 마세요. 딴소리를 한다나. 도착지에 오면 일단 내리고 나서 요금 지불하면 문제 없구요. 걷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보여서 우린 아예 택시를 대절해서 다녔어요. 소위 말하는 시내 택시투어지요. 람세스역 앞에 택시 호객꾼들이 달라 붙는데 가격을 적당히 흥정하면 됩니다. 물론 깍을 수 있을 만큼 깍아야 되겠지요. 흥정하는 재미도 있어요. 우린 첫날 60파운드에 3시간 반동안 카이로 시내 시타델, 올드카이로, 이슬람지역, 올드이슬람지역을 택시로 돌아 다녔어요. 가다가 중간 중간에 사진도 찍고 하면서요. 참 택시 투어할 때 영어되는 기사와 하는 거 필수 입니다. 한국말 할 줄 아는 기사가 있다면 더 좋지만... 알랙산드리아에서 돌아 온 마지막 날에는 기자피라미드, 삭카라, 맴피스와 시내투어, 그리고 공항까지 120파운드에 했는데 람세스역에 도착하니 호객꾼이 바로 따라 붙더라고요. 시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투어에 200파운드 달래요.(람세스역에 유인짐보관소 있어요. 1일 보관료가 개당 4파운드던가) 아무튼 어찌어찌 120까지 이야기 되는 상태에서 바깥으로 나오니 지난번 그 기사가 또 있더라고요. 지난번에 친절히 잘해주고 그래서 같은 가격에 그 분에게 또 했는데... 이론 이 양반이 다른 기사를 그냥 소개해 주고는 빠지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그냥 엮여 버렸지요. 영어가 아주 안 되는 기사였어요. 운전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하더군요. 카이로에서 택시묘기 볼 거는 다 보았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가 볼 데는 다 가 보았지만 의사소통 과정에서 정말 생고생 많이 했답니다. 재밋는 에피소드 참 많아요.
<기차이용>
카이로에서 룩소르, 룩소르에서 카이로 이렇게는 야간열차를 이용했어요. 10시간 가까이 밤새 가는 기차기 때문에 따로 숙박걱정 안 해도 되고요. 일등석 타면 잠자리도 그만그만 견딜만 해요. 카이로에서 저녁 10시 출발 룩소르행을 타니 아침 7시경 룩소르 도착하데요. 올 때는 룩소르에서 9시 기차타고 6시경 도착했고요. 카이로에서 알랙산드리아 갈 때는 8시발 1등석이 매진이라서 2등석 끊었는데 2등석도 타보니 괜찮더라고요. 야간열차만 아니라면 2등석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조심할 것은 기차표 살 때 프랜치트레인, 스페니쉬트레인등 반드시 에어콘 되는 기차편를 선택해야 되요. 에어콘이 안 되는 일반열차는 이집션들로 너무 붐빈다고 하데요. 그리고 슬리핑 트레인이라고 있는데 우린 이용해 보지 않았구요. 기차표는 탑승 전에 미리 예매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우리가 그렇게 했거든요. 나중에 표가 매진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거 같아요. 역내부로 들어가서 하얀색 경찰복에 검정 완장 찬 사람들이 그나마 영어 좀 하는 경찰관인 것 같아요. 그분들에게 다가가서 행선지 이야기하고 기차표 사려한다고 하면 친절히 안내 해 주더라고요.
<버스이용 및 사막투어>
바하리야 사막투어를 위해서는 카이로 람세스역 옆에 있는 투르고만버스터미널로 가야 해요. 바하리야사막투어는 카이로 남서부 방향에 있는 바위티 마을(이집트 지도에도 나오는 도시이름인데 아주 작은 마을에 불과함)이 중간 거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편도 5-6시간 정도 걸리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버스 타는 거 정말 지루하지만 다른 교통수단이 없으니 하는 수 없지요. 투르고만버스터미널의 매표소는 터미널시설 한 귀퉁이에 있어요. 택시 타면 기사가 내려 주는 곳이 매표소가 맞을 겁니다. 버스표는 매표소에서 버스 출발전에 미리 사 두어야 되요. 우린 아침 7시 버스는 놓치고 8시 버스를 타고 오후 1시경 바위티 마을에 도착 했고요. 도착하자마자 호객꾼들 엄청 달라붙어요.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요. 다음날 돌아 올 때는 바위티 마을을 경유하는 12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2시경이 다되니 오데요. 그래도 워낙 빨리 달려서 6시도 전에 카이로에 도착 하더라고요. 카이로에서 바위티 마을까지 사막에 깔려있는 도로는 왕복2차선 고속도로(우리나라 국도수준) 인데 아마도 시속 140키로 이상으로 달리는 거 같더라고요. 내 참.
바위티 마을에서는 대부분 12시버스 또는 3시버스를 타고 다시 카이로로 오는데 3시버스는 미리 예약을 해 놓아야 한다는군요. 12시 버스는 예약이 필요 없구요. 우린 카이로 도착해서 10시발 룩소르행 기차를 가야 하기 때문에 12버스를 타기 위해 사막에서도 서둘러 내려 왔는데 거의 2시간이나 지연된 거 였어요. 하지만 카이로는 도착 잘 했구요. 바위티 마을에서 이집트 시골마을의 오늘이지만 한국의 옛날 같은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시공을 초월하는 여행의 맛을 보았어요.
===================================================================
저희 가족의 영국여행, 유럽여행 여행기와 사진을 담고 있어요. "세즐리여행기"입니다.
http://cafe.daum.net/sedgley
이번 그리스와 이집트 여행은 "지중해 물결"의 많은 도움으로 준비됐어요. 그래서 저의 "세즐리여행기"와 동시에 "지중해물결"에도 여행기가 완성되는 대로 연재할 계획입니다.
마니마니 찾아 주셔요 ^0^ 듀크
'여행이야기 > 유럽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위스 여행일정이었습니다. (0) | 2005.07.13 |
---|---|
유럽의 지붕(알프스)을 향하여 갑니다. 내일... (0) | 2005.06.25 |
그리스, 이집트 여행기 2일차 - 국립고고학박물관, 아크로폴리스, 아고라, 야간페리 (0) | 2005.06.11 |
그리스,이집트 여행일정(안) 이었습니다. (0) | 2005.06.11 |
그리스, 이집트 여행기 1일차 - 여기가 그리스 신화의 현장 아테네, 올림픽도 그렇고... (0) | 2005.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