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영국여행기

영국 동남지방(리즈카슬, 브라이튼, 아룬델, 포츠머스) 여행을 짧게 다녀왔습니다.

듀크유 2005. 7. 18. 06:03
 

조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런던 근교에 있는 리즈카슬Leeds Castle을 방문했습니다. 영어선생님 말씀 말마따나 카슬에서 나누어 주는 팜플렛에는 천국과 같은 곳이란 안내말이 있더군요. 하지만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천국에 비유하기에는 좀 빈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조카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고는 브라이튼Brighton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전혀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조카들이 가고나니 맘이 허전 하더군요. 공항을 빠져 나오면서 일전에 계획을 세웠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런던 동남부 지방의 여행을 부분적으로나마 실행에 옮기기로 계획을 바꾸었지요. 1박 이나마...


브라이튼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어둑한 시간이더군요. 10시 반쯤을 넘긴 시간이었던 기억이구요.  숙소 구하는데 두어 시간을 소비했지만 결국 숙소를 잡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 많은 호텔과 B&B가 모두 “빈방 없음”이라니요. 우린 하는 수 없이 차에서 잠을 자야했답니다. ㅠㅠㅠ


하지만 브라이튼은 로얄 파빌리온Royal Pavillion이라고 하는 인도양식의 멋있는 궁전을 갖고 있는 도시였답니다. 주변해안에는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도시 근교에는 멋진 초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더 데빌 다이크The Devil Dike라는 곳이 있더군요. 첫날 숙소 때문에 힘들었지만 골고루 볼 것 다 보고 나니 영국 여행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봄직한 고장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간 곳이 아룬델Arundel이라는 곳인데 약 1000년 가까이 된 성이 파괴되지 않은 모습으로 건재 한 곳이랍니다. 내부에는 시간 관계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바깥에서 보이는 성의 모습은 남성적 힘이 우러나는 그런 모습이랄까요? 성 주변에는 배타는 곳도 있고 해서 마치 우리나라 유원지에 온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아룬델이라는 곳은 작지만 도시 그 자체로도 이쁘더군요.


그동안 몇 번을 벼르고 별렀지만 가 보지 못했던 포츠머스Portsmouth 대형 쇼핑몰을 드디어 오늘 가 보았답니다. 이름도 모르고 갔는데 어찌어찌 잘 찾아 갔답니다. “건워프퀘이스Gunwharf Quays”라는 곳인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주변에 항구를 끼고 있고 올트타운이 있어 부대되는 환경은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가 쇼핑몰에서 나올 즈음 아마도 요트대회 시상식이 열리고 있었는데 대형스크린과 수많은 관람객들이 있어서 시끌벅적 재밋었습니다.


역시 상세한 여행기는 나중에 시간 나는 데로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